활동소식
2025년 8월 10일, 연대는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인민군 포로 2명의 자유귀환을 지원하기 위해, 그들의 심리적 안정과 희망 회복에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및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번 협의회에는 러시아에 건설인력으로 파견되었다가 대한민국으로 탈출한 탈북청년최○○씨와 박○○씨, 그리고 탈북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정해본) 소속 여성회원들이 참석했다.회의의 핵심 안건은 쿠르스크 전선에 강제 투입된 인민군 병사들과 포로 2명을위한 심리전 콘텐츠 기획, 콘텐츠 제작 방식과 내용, 정서적지원을 위한 실질적 내용에 대한 토의와 지원방안이다. 특히, 현재우크라이나에서 억류 중인두 포로의 현지 상황이 공유되었으며, 그들이 직접 접할 수있는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현재 포로수용소 수감자들은 인터넷에 접촉이 불가능하며, 휴대전화나태블릿PC 사용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 포로들과같은 공간에 수용되다 보니, 한국 정부 관계자나 언론사와의 접견 시간을 통해 외부 소식을 전해 듣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연대는 9월에 예정된 언론사의 우크라이나 국방부 접견 일정을활용하여, 전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심리전 전단지와 포로수용소 수감자에게 전달 가능한 콘텐츠 등을 제작해전달하기로 했다.러시아 군 파병 출신 탈북청년들은 후배 포로들을 위해 자신들의 탈출 성공담과 자유를 찾은 이후의 삶을 담은다큐멘터리 영상, 그리고 진심 어린 편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해본소속 여성회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자식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간절한 편지를 쓰고, 자녀들의자필 편지를 함께 준비하며, 북한 고향 음식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연대는 전쟁터와 포로수용소라는 절망의 현장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과 연대라고 확신하며, 이번에 제작되는 콘텐츠들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포로들에게자유와 귀환의 희망을 심어주는 작은 불씨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겨레얼통일연대 정치범해체운동본부, 콘텐츠 제작 협력 착수2025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개최 예정인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 산하 정치범해체운동본부(정해본)는 8월 5일, 대회를 주최하는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했다.세계 67개 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북인협은 이번 세계대회를 북한 인권유린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탈북민들과 북한 주민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인권대회로 기획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공유할 인권 정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북인협과 연대는 탈북민 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강제북송, 불법감금, 고문, 폭행 등 인권침해 피해 증언자료를 종합·분석하여 대회 기간 중 다양한 형태로 전시하고, 특히 정치범으로 실종된 100여 명의 실종자 사진과 강제실종 경위를 담은 기록물을 공개할 예정이다.또한, 각 탈북민 단체들이 확보한 내부 입수자료, 비밀문건 등 인권 관련 자료들을 다국어 플랫폼으로 가공·배포함으로써 1만 2천여 명의 국내외 대회 참가자들과 전 세계 시민사회에 전달될 예정이다.특히 서울시청 광장에서 운영될 북한인권부스 콘텐츠는 남북청년세대 간의 감성과 소통 방식을 반영한 전시로 기획되며, 이를 위해 남북청년 공동 준비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이는 청년세대의 공감과 참여를 촉진하고, 북한 인권의 본질을 쉽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창의적 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겨레얼통일연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정치범수감자 가족들이 보유한 사진자료, 수감경위 및 강제실종 사례를 수록한 인권기록보고서 등을 제공하고, 국제사회가 이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연대는 향후에도 북인협의 회원단체로서, 북한에서 확보한 내부 증언, 보안문건, 민감자료 등 인권 관련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콘텐츠 제작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이번 세계대회는 단순한 인권 토론회를 넘어, 실질적 피해자의 증언과 기록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역사적 행사로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기억과 연대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북한 정치범수용소 강제감금 피해자들의 기억과 연대를 위한 국제적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는 8월 4일, 서울 연대 사무실에서 ‘정치범수용소해체국제연대’(가칭)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협의회에는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정해본)의 정보경, 이병림 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하여,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계기로 본격적인 국제 연대활동의 구상을 논의하였다.정해본은 지난 제22회 북한자유주간에서 70명의 북한 정치범수감자에 대한 생존 증언과 피해 사실을 기록하고, “사라진그들을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강제실종 범죄의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린 바 있다.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정치범수용소감금 피해자들의 고통을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호소할 계획이다.협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북한인권법의실효적 실행과 북한인권재단 설립 촉구: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북한인권법의 실질적 이행을요구하며, 이를 위한 '북한인권재단'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국내외 청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국제사회의법적 대응 촉구: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북한인권법 제정과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 NGO 및 인권시민단체들과의연대를 강화한다.세계대회홍보 영상 콘텐츠 제작 참여: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북인협) 주관으로 제작 중인 세계대회 홍보 영상물에, 정치범수감자피해 사진과 유럽행사 관련 사진자료, 청원서 등을 포함하여 국제사회에 정치범 문제의 심각성을시각적으로 전달할 방안이 협의되었다.기억과연대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북인협이 세계대회를 계기로 제작 중인 북한인권 연대활동통합 홈페이지에 정해본의 자료와 콘텐츠를 연계하여, 전 세계NGO와의 정보공유 및 공동기억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세계대회홍보 부스 운영 계획: 각 인권단체 별로 운영될 홍보부스에서 배포할 리플렛, 포스터, 다국어 청원서 등의 제작과 배포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참관객 참여형 전시 콘텐츠 구성도 검토되었다.이번 협의회는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기점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한 전 지구적 연대운동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중대한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정해본)은 앞으로도 강제실종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사라진 이들을 기억하며, 북한인권법의국내외 실현을 위한 실천적 행동에 앞장설 것이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서울=7월 25일–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앞두고,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이하북인협)가 주최한 조직위원회 분과위원장 1차 협의회가오늘 서울 충무로 북인협 사무실 옆 팩토리얼 카페에서 열렸다.이날 협의회에는 북인협 상임대표 손광주, 공동대표이자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인 임창호 대표를 비롯해 행사 프로그램, 홍보, 재무, 청년·대학분과, 탈북민분과, 대회장분과, 전시분과등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협의회에서는 먼저 현재까지 최종 확인된 해외 초청인사 명단을 확정하고, 각 분과위원회의 임무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더불어 8월 15일까지 세부 기획안을 바탕으로 한 업부분장 과제 제출을결정하며, 본격적인 준비 일정에 돌입하기로 했다.또한, 이번 세계대회의 기본 주제와 아젠다를 명확히 설정하고, 행사와 관련된 홍보 영상, 로고, 글씨체 등 시각 디자인 요소를 최종 확정했다.특히 탈북민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겨레얼통연대 장세율 대표는 현재까지 11개 나라 탈북민대표자 초청이 확정되었음을 발표했다. 또한우크라이나 탈북민대표 초청을 위한 조율작업이 진행 중임을 알리며, “탈북민 대표들과 관련된가장 중요한 파트별 행사기획안을 빠른 시일 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협의회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분과위원회별 지속적인 협의회를 통해 대회의 구체적인 세션 구성과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협의회는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본격적인 준비 단계로 평가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되었다.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는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다양한 인권단체와 해외 주요 인사, 탈북민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탈북민사회, 세뇌와 절망에 갇힌 청년포로들에게 자유의 희망 전한다2025년 7월 23일,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대표장세율)와 이병림 탈북장애독거인보호협회 회장은 다큐앤드뉴스코리아와의 공동 프로젝트를통해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 있는 북한 인민군 청년 포로 2명에게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이날 진행된 뉴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장세율 대표는 “최근 러시아의 침략전쟁에강제 동원됐다가 생존한 두명의 인민군 청년들이 포로가 되었지만, 그들은 ‘인민군병사는 절대로 적에게 포로가 될 수 없다’는 북한의 세뇌 명령 때문에극심한 자책감과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포로수용소에 있는 두 청년은 매일 자폭으로 목숨을 끊은 동료들의 모습에 악몽을 꾸며, 부모형제에 대한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특별 돌봄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뇌의 감옥속에서 자유를 선택하지 못하고 좌왕우왕하고 있는 실정이다.다큐앤드뉴스코리아 대표는 이에 대해 “포로 청년들이 자유를 선택할수 있도록 탈북민사회가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인민군 출신 탈북민과 최근 러시아에서 입국한 탈북청년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영상과 증언으로 전달하면, 포로 청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삶을 선택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장세율 대표와 이병림 회장은 “고향사람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겨레얼통일연대는지난해 11월에도 러시아 파병 인민군병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콘텐츠 120GB(음성·영상, 탈출 안내서·전단 포함)를제작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한 경험이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심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며, 8월 20일까지 참여를 희망하는 탈북청년들을 모집하고 뉴스코리아 제작진과 함께 포로 청년들에게 전달할 영상을완성할 계획이다.장세율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이미3만4천 명의 탈북민이 정착해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바로 살아 있는 증거이며, 우리의 목소리와 얼굴, 언어로그들에게 진실과 희망을 전할 것”이라며 “이 영상이 포로청년들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문의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장 양시연(010-8830-6777)

2025년 7월 21일, 겨레얼통일연대 산하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정해본)은 70인의 북한정치범수감자 사진피켓을 국문 버전으로 수정 제작했다. 이번 작업은 지난 6월 유럽에서 열린 제22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위해제작된 영문 피켓을 국내 활동에 맞춰 재정비한 것이다.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본부는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국문 피켓을 활용해, 북한인권재단설립 촉구 캠페인과 ‘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 공동기억·연대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정치범 피해자 가족들의 실종과고통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북한인권 문제의 제도적 해결을 위한 여론 형성을 적극 추진한다.겨레얼통일연대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를 앞두고,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촉구하는 탈북민 규탄집회와 릴레이 단식투쟁도 준비 중이다. 이번 행동은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강제실종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시민사회의 연대와 국제적 압박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겨레얼통일연대 관계자는 “정치범수용소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하며, 사라진 이들을 향한 우리의 기억과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국문 피켓 제작은 국내 시민사회와 함께 북한인권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행동을 촉구하는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겨레얼통일연대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는 향후 정치범 피해자 가족 증언 캠페인, 시민사회 릴레이 행동, 국제인권단체와의 연대 활동을 이어가며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2025년 7월 9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폴러스타커피숍에서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의 조직 구성과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겨레얼통일연대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장세율대표와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정보경님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본부의 체계적 운영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확정했다.이번 간담회는 정치범수용소 문제 해결을 위한 본부의 첫 공식 행보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 계획이 발표되었다.간담회에서는 본부 산하 단위부서의 공식 조직과 책임자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본부는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장세율대표는“정치범수용소 문제는 단순히 북한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할 심각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이 본부 활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새롭게 구성된 본부는 다음과 같은 두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1.정치범피해자증언기록본부 -피해자 회원 등록, 수감자 및 가족들의 증언 확보, 피해 사례의 체계적 기록·보관을 담당하며, 본부장으로 '이윤서'님이 임명되었다.2.정치범수용소해체추진본부-해체 캠페인 기획, 국제 연대 구축, 증언 기록의 전파와 법적·정책적 해체 촉구 활동을 맡으며, 본부장은 '이병림'님으로 임명되었다.본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 지시사항도 발표했다. 특히 정치범수감자 사진 자료의 영문 표기를 국문으로 수정하여 자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본부는 정관 개정을 통해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단체의 핵심 목적사업으로 명문화하고, 이에 부합하는 전문부서 설치 조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확대된 사업 범위에 맞춰 "이사진" 구성도 확대될 예정이다.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는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공론화하고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회 및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먼저 각 교회와 연계하여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기도제목으로 공유하고자, 협조 요청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은 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타 교단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 정치범수용소 문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국제적 연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정보경 본부장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국제사회에 전달하고,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정치범수용소 문제는 단순히 북한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본부의 활동은 인권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는 인권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갈 준비를 마쳤으며, 향후 활동에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양평, 2025년 7월 5~6일— 제22회 북한자유주간 유럽행사의 주요 관계자들과 겨레얼통일연대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행사 총화 및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1박 2일간 양평 통일마중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 대표단의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북한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연대 방안을 구체화하기위해 마련되었다.간담회는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장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은탈북민 인권시민사회가 20년 넘게 지켜온 투쟁의 전통이며, 이번유럽행사 또한 진심으로 준비하고 진행했다. 성과가 있었지만 부족한 점 또한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성공적인 계승을 위한 진지한 비판과 제언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말했다.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장은“행사 과정에서 각 인권단체 간의 협동과 협치가 충분치 못했다”고지적하며, 실질적인 연대 강화를 주문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성과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재원 마련과 실행계획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시영 자유북한방송대표는 행사 내용과 구성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유럽 내 이동 거리, 숙박과 행사장 간 접근성,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의 역할 분담 등은향후 보완되어야 할 과제”라며, 발주기관인 통일부와의 사전조율과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함을 제안했다.정치범수용소해체를 중심 의제로 한 국제연대 확대 논의간담회의핵심 주제는 제22회 유럽행사의 성과를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서‘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중심 의제로 한 국제연대 확대에초점이 맞춰졌다.허광일 위원장은과거 탈북민 인권단체들이 ‘북한정치범해체운동본부’를 추진하며국내 등록을 시도했으나,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법인등록이 좌절되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국내 제도환경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박상학 대표는 “정치범 문제를 먼저 제기했던 인사들과의 사전 협의와 공동의 원칙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장세율 대표는겨레얼통일연대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한 부설기관 설립을 결정했으며, 수감자정보의 체계적 수집, 기록, 국제전파를 주요 기능으로 설정했다고밝혔다. 특히 이병림, 정보경 등 자녀를 정치범으로 잃은피해자들이 해당 기관의 활동 중심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병림 탈북장애독거인보호협회회장은 “유년 시절 정치범으로 감금된 기억은 과거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식을 잃은 우리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정치범 피해자가족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국제연대를 이끌어가야 할 때”라며, 모든단체장들에게 실질적 협력을 요청했다.참석자들은결국 국제 NGO 형식으로‘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to Dismantle North Korean Political PrisonCamps)’라는 명칭으로 조직을 출범시키는 데 뜻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인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겨레얼통일연대에 등록된 정치범피해자가족회 회원들은 125명이다.장세율 대표는 "국내에서의 법인 설립이 어렵다면, 미국이나 유럽 내 기존인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법인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그와 관련한 논의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단순한 평가를 넘어, 탈북민 인권운동의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였으며, 향후 '정치범수용소 해체'라는중핵 의제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실질적 협력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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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탈북민 정착 역사가 30년을 넘어가면서, 탈북민 사회 또한 초고령화의 길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제공하는 복지혜택은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하며, 상당수 탈북노인들은 노인요양시설이나 방문요양서비스를통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고 있다. 특히 탈북민의 75% 이상이여성으로, 그중 많은 이들이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며 탈북노인들의 노후 돌봄에 직접 참여하고있다.그런데 탈북여성 요양보호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다. 치매로인해 자신의 생일과 자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탈북노인들이, 북한의 독재체제를 상징하는 김일성·김정일의 생일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10년째 요양보호사로 근무 중인 탈북민 정 모 씨는 “치매 환자인 탈북 어르신 세 분을 돌보면서 공통적으로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전했다.그녀가 어르신들에게 “어머니, 생일이언제세요?”라고 물으면, 두 명은 주저 없이 “4월 15일”이라고 답했고, 또 한 명은 “2월 16일”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실제 생일은 기억하지못했다.4월 15일은 북한에서‘태양절’로 불리는 김일성 생일이며, 2월 16일은 ‘광명성절’이라 불리는 김정일 생일이다. 북한에서 이 두 날짜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생일보다 더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날’로 주입되며, 매년 전국적으로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모든 교육·문화 시스템이 이 날짜들을 기념하는 데 집중된다.정 씨는 “자기 자식의 이름은 잊어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름과 생일은 절대 잊지 않는다. 그만큼 어릴적부터 뼛속 깊이 주입된 세뇌교육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다”고 했다.북한 수령신격화교육, 뇌 깊숙이 남는 ‘기억의 감옥’북한의 세뇌교육은 단순한 정치교육을 넘어, 종교적 숭배에 가까운 ‘수령신격화교육’으로 특징지어진다. 유치원부터직장, 군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과 사회생활의 중심에는 ‘위대한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자리한다.매일 아침마다 진행되는 ‘김일성 혁명역사 학습’, 어린 시절부터 반복되는 “수령님 은혜” 교육,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의무적으로 암기하고 외우는 ‘혁명가요’와 ‘교시’는 북한 주민들의 잠재의식 속 깊숙이 각인된다.특히 김일성·김정일의 생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개인의 운명과 생계를 좌우하는 ‘충성심의 시험대’이기도 했다. 이날을 기념하지 않거나 소홀히 하면 반체제자로 의심받고, 심지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갈 수도 있었다.이런 사회적 압박과 공포 속에서 주민들은 자신도 모르게 ‘내 생일보다더 중요한 날은 수령의 생일’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내면화하게 된다. 그결과, 오랜 세월이 지나 치매에 걸린 뒤에도 수령의 이름과 생일만큼은 뇌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웃을 수 없는 비극, 세뇌의 후유증탈북민 요양보호사들은 이를 ‘웃지 못할 비극’이라 부른다. 치매는 인간이 가장 기본적인 기억조차 서서히 지워버린다. 그런데 북한에서의 세뇌교육은 그 마지막 기억마저도 ‘수령 숭배’로 남겨버린다.요양보호사 김씨는 “이건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체제가 인간의 정신 깊숙이 남긴 상처”라고 말했다.이 사례는 단순히 개인적인 기억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강력한 체제 세뇌와 공포정치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단면이다.탈북민 사회의 과제: 세뇌 해체와 기억 회복이제 탈북민 사회는 고령화와 함께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단순한생계 지원과 의료·복지 서비스뿐 아니라, 오랜 세뇌의 상처를치유하고 왜곡된 기억을 회복하는 심리·정신적 지원이 절실하다.북한의 독재체제가 만들어낸 ‘기억의 감옥’을 해체하지 않는 한, 탈북민들은 자유사회에 살면서도 여전히 과거의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탈북민 요양보호사들의 증언은 북한의 세뇌교육이 단순한 사상교육이 아니라, 인간의뇌를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심리적 폭력’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이 비극은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자유와 존엄을 회복시키기 위해 왜 행동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2025-07-23 -
-출처 : 한성옥모자아사 사건 진상규명 탈북민비상대책위 활동사진-최근 일부 탈북민들 사이에서 “정치적 색채 없는 순수한 봉사”를 자처하며 북한인권 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는 정치에는 관심 없고, 그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을 뿐”이라며 인권문제를 언급하는 이들을 ‘정치적’이라고 단정 짓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봉사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구조적 불의 앞에서의 침묵을 합리화하는 위험한 자기검열일 수 있다.봉사는 단순히 쌀 한 포대를 나눠주고,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인간이 사회 안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일이며, 그 존엄의 바탕에는 ‘인권’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가족과 형제들이 선택의 자유없이 무권리한 삶을 강요당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국가 권력에 의해 정치범으로 낙인찍혀 감금·고문당하고, 이유도 모른 채 사라지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고통의 본질을 외면한 봉사는 결국 미담으로 소비되는 감정적 자선에 불과하다. 진정한 봉사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고, 구조적 불의에 맞서는 용기에서 시작된다.탈북민 사회야말로 인권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절히 경험한 이들이다. 그럼에도 “인권은 정치, 봉사는 탈정치”라는 이분법이 퍼지는 것은 큰 문제다. 인권 없는 봉사는 결국 억압 체제의 방관이자 침묵의 공범이 될 수 있다.더욱이 오늘날 “북한인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점점 낯설고 불편한 정치적 언어로 치부되고 있다. 인권을 특정 이념과 연결짓고, 그것을 정치적 쟁점으로 몰아세우는 정책과 정서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제는 ‘북한인권’이라는 말이 공허하게 느껴질 만큼 의미가 희석되고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무리 정의로운 일이라도 국민 정서와 부딪히면 소멸된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인권운동의 본질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사실 인권운동은 정치가 아니다. 그것은 가장 소외된 이들을 향한 인간적 연대이자, 곧 봉사의 정신이다. 탈북민과 북한 주민을 위한 행동은 이념을 넘어선 ‘인민봉사’의 길이어야 한다. 배고픔과 억압 속에 갇힌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결코 정치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은 가장 숭고한 봉사이자 나눔의 실천이다.따라서 이제는 “북한인권”이라는 무거운 용어 대신,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표현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북한 주민을 위한 봉사’, ‘인민봉사’라는 이름은 그 본질을 더 정확히 드러낸다. 생명을 지키고, 고통을 나누며, 자유의 가치를 함께 꿈꾸는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인권운동이다.정치의 그늘 속에서 퇴색된 ‘북한인권’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가장 순수한 봉사의 이름으로 다시 불러야 한다. 인권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다. 그것이야말로 남과 북을 잇는 진정한 연대이며, 결국 인권운동의 출발점이자 종착지가 될 것이다.북한인권운동, 이제는 ‘인민봉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침묵하지 않는 양심의 실천이며, 가장 고귀한 봉사의 길일것이다.-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2025-07-16 -
존경하는 수잔 솔티 대회장님, 김태훈, 손광주, 임창호, 정베드로,허광일 공동대회장님들과 북인협 회원단체 대표님들, 그리고박상학 선배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태영호사무처장님, 베를린지회 박인숙 회장님, 브뤼셀분회 임희재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님들, 독일니콜라이 대표님과 한지애 부대표님, 그리고 제22회북한자유주간 대표단 모든 동지 여러분!올해 제22회 북한자유주간은 단지 하나의 행사를 넘어, 진실과 정의, 기억과 희망이 하나 되어 울려 퍼진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그 감격의 현장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음에 깊은 감동과 벅찬 영광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정치범수감자 인권기록 사업에서부터, 베를린과 브뤼셀의 외로운 외침, 그리고 서울에서의 마무리 행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북한인권의 새로운 서사와 시대의 증언을 함께 써 내려간 ‘동역자’였습니다.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헌신은 북녘 땅에서 이름조차 지워진 이들의 존재를 다시 불러내고, 그 고통의 기억을 국제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정의의 기록으로 바꾸는 불멸의 불씨가 되었습니다.특히 올해 행사는 김성민 대표님의 인권 선언과 그 유지를 계승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다짐이 살아 숨 쉬는공간이었습니다.이는 선대 탈북민 인권운동가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온 전통이 지금 여기, 우리의 마음과 행동속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북한자유주간은 더 이상 과거를 기념하는 주간이 아닙니다.다가올 자유를 준비하는 약속의 시간, 공포의 체제를 넘어설 연대의 출발선입니다.다가올 제23회 북한자유주간은 글로벌 연대의 정신을 품고 더 많은세계인과 함께할 것입니다.더 깊이 있는 인권정보를 축적하고, 더 정교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차세대 탈북민 인권운동가들의 발굴과 양성에 전념할 것입니다.이제 이 운동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만 서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공동의 기억, 공동의 책임, 공동의 행동으로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 사라진 이들의 이름을 되찾는 일, 그리고 고통의 기억을 희망의 내일로 전환하는 그 모든 여정 위에 여러분이 함께 계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우리는 이제 기억과 기록으로, 연대와 행동으로 다시 정의를 실천하는사람들입니다.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그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제22회 북한자유주간을 함께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경의와감사를 드립니다.자유의 그날, 반드시 함께 맞이합시다.2025년 7월 13북한자유주간행사 조직위원회 위원장 장세율 올림
2025-07-13 -
“왜정치에나서느냐”고묻기전에묻는다.우리는정치로부터자유로운가?오늘날많은이들이탈북민인권활동가들의발언이나정치적의견표명에대해불편한시선을보낸다.“먹고살기힘들어왔으면조용히살아라”,“왜정치판에기웃거리느냐”,혹은“정치적야망때문아니냐”는폄하성발언도서슴지않는다.심지어일부탈북민들조차인권활동가들에게“우리는경제난때문에온사람들인데,왜괜히정치에엮이느냐”고비판하기도한다.하지만우리는분명히짚고넘어가야한다.정치와인권은분리될수없으며,정치참여는인권그자체다.정치적권리는인권의한축이다국제인권규범인『시민적·정치적권리에관한국제규약(ICCPR)』은명백히선언하고있다.모든인간은표현의자유,결사의자유,선거권및피선거권등정치적권리를보장받아야하며,이것이인간의존엄성과직결된다고말이다.탈북민들은북한에서이러한권리를철저히박탈당한채살아왔다.투표는형식적이며,정치결사는범죄로간주되고,표현의자유는존재하지않는다.그런이들이한국에와서진짜정치의의미를배우고,인권을외치는활동을시작했을때,그행위는단지‘정치적야망’이나‘여론몰이’가아니라자신에게박탈되었던권리를회복하는인간의본능이자권리의행사인것이다.왜탈북민인권활동가는정치에민감한가정치는인권의구조를결정한다.정부의대북정책하나로수천명의탈북난민의생사가갈린다.정치적결정이중국내탈북자강제송환문제에어떤입장을취하느냐에따라,어느날은생명을건귀환이되고,어느날은조용한죽음으로기록조차남지않는다.이러한현실속에서정치에대한민감함은곧생존을위한감각이다.정치가인권을억압하면그것은독재이고,인권이정치를견인하면그것이바로민주주의다.탈북민인권활동가들이정부의인권정책에반론을제기하고대북정책을비판하는이유는명백하다.그것은정치적입장이아니라인권적본분이다.탈북민사회의정치혐오와냉소를넘어탈북민공동체내에서도‘정치적’이라는단어는때때로경멸의의미로사용된다.이는과거북한에서정치가공포와억압의도구로작동했던경험에기반한집단트라우마에서비롯된것이기도하다.하지만정치에대한집단적냉소는결국공동체전체의권리축소로이어질뿐이다.침묵이미덕인사회에는변화를위한힘도,연대도존재할수없다.정치는우리가침묵해도우리를지배한다.침묵을권유하는문화속에서탈북민들이사회적약자로머무르기를강요당해서는안된다.우리는침묵을선택할권리만큼,발언을선택할권리도가져야한다.그리고그것이바로진정한자유의시작이다.탈북민의정치참여는정당한권리행사다우리는이제탈북민출신정치인이나인권활동가를향한편견과혐오를넘어서야한다.자신의경험과진실을바탕으로정치적발언을하고,사회적구조를바꾸려는노력은민주주의사회의핵심기둥이다.이를‘건달’,‘정치꾼’이라며폄하하는행위야말로,자유사회의가치를훼손하는비문명적행위라할것이다.정치적권리를행사한다는이유만으로조롱받는다면,그것은민주주의의후퇴다.북한이라는억압체제에서탈출해자유를찾아온이들이,이제는자유의가치를완성하는정치의주체로서야할때다.정치는인권의결과이며,인권은정치의방향이다탈북민인권운동은단순한구호나불쌍함의호소가아니다.그것은국가폭력의기억을기록하고,사회정의를향한연대를제안하는정치행위다.그리고이것이야말로민주주의의본질이다.우리는더이상‘정치에나서는탈북민’을이상하게바라봐서는안된다.그들은인권의증인이고,정치의시민이며,자유를회복한주체다.자유를얻었다면,이제자유를말할권리도함께누려야한다.[사단법인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2025-06-24 -
- 제22회 북한자유주간, ‘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 인권사진전 성황리 개최- 사진 들고 선 사람들 인권활동가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부모,형제들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민족 말살 비판- 독일 시민 연대, 국제사회 응답 촉구베를린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 모습(1)지난 10일 오후, 독일 베를린의 심장부 브란덴부르크 광장은 비통한 외침과 뜨거운 연대로 가득 찼다.제22회 북한자유주간 국제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사라진 그들을 기억하며’인권사진전이 베를린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이 사진전은 북한에서 강제실종된 70명의 정치범수감자들의 얼굴을 공개하며, 그 가족들이 직접 거리로 나선 역사적인 자리였다.피해자들은 떨리는 손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을 들고 베를린 시민들 앞에 섰다.베를린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 모습(2)사진을 들고 선 사람들은 인권활동가가 아니었다. 미성년 자녀를 잃은 어머니 이병림, 정보경 여성, 가족 형제를 잃은 주경배, 배광민, 우영복, 이윤서… 모두는 피눈물 나는 상실의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고통속에 살아가는 탈북민들이다.이들은“김정은은 민족 대학살을 멈춰라! (Stop Kim Jong-un’s genocide of his people!)”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외쳤다.김정은 정권에 의해 자행된 강제실종과 정치범수용소 수용은 단순한 통제 수단이 아니라, 한 민족을 말살하는 제2의 홀로코스트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증언은 전율 그 자체였다.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지나가던 독일 시민 한 명은 사진 속 인물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며 피해자 가족과 함께 사진을 들고 서 있었다.몇몇 시민은 “이 사진들을 내 SNS에 공유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대표단의 손을 맞잡았다.베를린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 모습(3)특히 “이건 단지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양심에 관한 일입니다” 시민들의 입에서 터져 나온 이 말은 현장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행사의 마지막, 피해자들은“우리의 가족을 기억해주세요!” (Please remember our families!)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이 한마디는 단순한 호소가 아니었다.기억하지 않으면, 제2의 홀로코스트는 반복된다. 기억하고 행동할 때만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해체될 수 있다는 절박한 경고이자 다짐이었다.베를린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북한인권사진전 모습(4)이날 브란덴부르크 광장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었다.독일 시민과 북한 인권 피해자들이 함께 써내려간 진실과 연대의 서사시, 그 자체였다.그리고 이 날의 외침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철폐를 향한 국제사회의 응답을 요구하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