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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획특집] 진정한 국민의 대통령, 분단을 넘어 인권과 평화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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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 대한민국 땅을 밟은 탈북민들에게 이곳은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이들이 남쪽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고 해서 북에 남겨진 가족—부모, 자식, 형제—의 존재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고향과 피붙이들.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한국 정치가 보내는 메시지는 때때로 공허하게만 다가온다.

매일같이 울리는 정치인들의 문자. "이길 수 있다", "민주의 승리",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는 그럴듯한 미사여구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탈북민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나라에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 분단의 상처는 여전히 정치권의 변두리에 머물고 있다.


최근 탈북민 사회에는 정치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퍼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탈북민들이 자신이 ‘존재하는 국민’으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는 씁쓸한 자각이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이면 ‘안보’를 말하고 ‘통일’을 외친다. 그러나 그 외침은 언제나 공허한 약속으로 남고, 실행되는 것은 거의 없다.


다가오는 대선 레이스 속에 ‘북한’은 하나의 토론 주제일 뿐이다. 정치인들의 말 속에 담긴 안보는 언제나 군사적 균형과 전략적 계산일 뿐, 북녘 땅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인권이나 탈북민들의 눈물은 고려되지 않는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또 하나의 국민, 탈북민들의 존재는 정치적 수사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한다. 국민의 인권과 안전, 경제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진정한 통일을 고민할 수 있는 지도자. 분단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북녘의 형제들에게도 눈을 돌릴 줄 아는 대통령을 원한다. 인권은 경계가 없다. 국민의 인권을 말하는 자라면 북쪽의 인권에도 당연히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말뿐인 ‘민주의 승리’가 아닌, 진정한 ‘국민 모두의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탈북민의 존재가 하나의 통계나 정치적 도구가 아닌, 이 땅의 살아 있는 국민으로 인정받기를. 더 이상 분단의 고통이 외면되지 않기를.

우리 모두는 간절히 바란다. 이 땅에, 남과 북을 아우르며 진정으로 평화와 진전을 이끌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역사 앞에서, 국민 앞에서, 그리고 인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진정한 한반도의 대통령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 장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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