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인민군 포로청년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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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편지, 자유의 눈물”
2025년 10월 28일,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서 인간의 존엄과 고향의 사랑이 만나는 감동의 서사가 펼쳐졌다. 그 현장은 단순한 취재가 아니라, 분단의 아픔을 넘어선 인간애의 기록이었고, 동족의 마음이 전쟁의 철조망을 넘어 닿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는 한국의 대표적 전쟁분쟁 전문 언론인 김영미 PD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 인민군 포로청년들의 자유귀환을 돕는 공동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취재를 넘어, 전쟁의 희생자들을 향한 진심과 연대의 실천으로 이어진 ‘인권의 다큐멘터리’였다.
“그들은 적이 아니라, 잃어버린 아들들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24년 11월, 김영미 취재팀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지역을 취재하던 중 발견한 새로운 인권현실에서 비롯됐다.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강제로 동원된 북한 인민군 청년들—그들은 포로가 될 권리도, 물러설 자리도 빼앗긴 채 전장의 한복판에서 버려진 존재들이었다.
탈북민들이 쓴 편지, 우크라이나에 닿다
2025년 8월, 양측은
첫 협의회를 열고 인민군 포로청년들의 불안한 심리상태 회복을 위한 영상콘텐츠 제작, 자필편지, 의약품, 고향음식 나눔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에 합의했다.
특히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군인들과 여성 탈북민들이 중심이 되어 ‘고향의 언어로 전하는
위로’를 담은 영상과 편지를 준비했다.
이병림 탈북장애독거인보호협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의 탈북민 단체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했고, 태영호 전 의원, 미국 자유조선인협회 피터 오 대표, 전국탈북민봉사협회 이영철 회장 등 수많은 인사들이 뜻을 함께했다.
그렇게 모인 성금과 자필편지, 고추장, 의류 등이 김영미 취재팀의 손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편지를 보고, 그들은 울었습니다.”
9월 말, 김영미 PD의
취재팀은 우크라이나 현지에 도착해 한 달여 간의 기다림과 노력 끝에 마침내 인민군 포로청년들과의 역사적인 첫 접견을 성사시켰다.
그 자리에서 전달된 탈북민들의 손편지와 지원품, 그리고 따뜻한 고향음식. 포로청년들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품에 안았다.
그들은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답장을
썼고, 그 소식이 한국의 탈북민사회로 전해지자 수많은 이들이 함께 울었다.
자유를 향한 심리전, 그리고 희망의 다리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도적 지원을 넘어 ‘자유와 인권캠페인’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작은 연대가, 자유의 역사를 바꾼다.”
겨레얼통일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쟁과 억압의 희생자들에게 “고향의 기억과 인간의 존엄”을 되찾아주는 일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현지 취재팀과 세계 각국의 탈북민, 그리고 뜻을 함께한 애국시민 모두가 만든 이 작은 기적은, 분단의 상처를 넘어선 인류적 연대의 증거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잊지 않는 한, 그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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