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총화 간담회,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국제연대"설립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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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2025년 7월 5~6일
— 제22회 북한자유주간 유럽행사의 주요 관계자들과 겨레얼통일연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행사 총화 및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 논의를 위한 간담회가 1박 2일간 양평 통일마중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 대표단의 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북한정치범수용소 해체운동'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연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는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의 모두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장 대표는 “북한자유주간은
탈북민 인권시민사회가 20년 넘게 지켜온 투쟁의 전통이며, 이번
유럽행사 또한 진심으로 준비하고 진행했다. 성과가 있었지만 부족한 점 또한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가 성공적인 계승을 위한 진지한 비판과 제언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장은
“행사 과정에서 각 인권단체 간의 협동과 협치가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연대 강화를 주문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성과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선 재원 마련과 실행계획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영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행사 내용과 구성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유럽 내 이동 거리, 숙박과 행사장 간 접근성, 그리고 준비 과정에서의 역할 분담 등은
향후 보완되어야 할 과제”라며, 발주기관인 통일부와의 사전
조율과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중심 의제로 한 국제연대 확대 논의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제22회 유럽행사의 성과를 확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중심 의제로 한 국제연대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허광일 위원장은 과거 탈북민 인권단체들이 ‘북한정치범해체운동본부’를 추진하며 국내 등록을 시도했으나, 정부의 부정적 기조로 법인등록이 좌절되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국내 제도환경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박상학 대표는 “정치범 문제를 먼저 제기했던 인사들과의 사전 협의와 공동의 원칙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율 대표는
겨레얼통일연대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위한 부설기관 설립을 결정했으며, 수감자
정보의 체계적 수집, 기록, 국제전파를 주요 기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병림, 정보경 등 자녀를 정치범으로 잃은
피해자들이 해당 기관의 활동 중심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병림 탈북장애독거인보호협회 회장은 “유년 시절 정치범으로 감금된 기억은 과거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식을 잃은 우리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정치범 피해자 가족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국제연대를 이끌어가야 할 때”라며, 모든 단체장들에게 실질적 협력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결국 국제 NGO 형식으로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국제연대(International Coalition to Dismantle North Korean Political Prison Camps)’라는 명칭으로 조직을 출범시키는 데 뜻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겨레얼통일연대에 등록된 정치범피해자가족회 회원들은 125명이다.
장세율 대표는 "국내에서의 법인 설립이 어렵다면, 미국이나 유럽 내 기존 인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법인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그와 관련한 논의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평가를 넘어, 탈북민 인권운동의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였으며, 향후 '정치범수용소 해체'라는 중핵 의제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실질적 협력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겨레얼통일연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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