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북한자유주간행사소식]홈볼트대학교 북한인권대화 개최 – 증언과 대화로 북녘의 고통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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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0일, 제22회 북한자유주간 유럽행사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북한인권대화”가 독일 베를린의 홈볼트대학교 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독일 내 북한인권 NGO ‘SARAM’과 제22회 북한자유주간행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독일 청년 세대와 북한인권 피해자 간의 깊이 있는 대화와 연대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대표단은 홈볼트대학교에 도착하여 학생회와 함께 행사장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장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실종자들의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인권보고서와 각 증언자의 청원서도 비치되어 독일 학생들과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오후 5시, 공식 행사가 시작되었고, SARAM의 니콜라이 대표와 수잔 솔티 여사(북한자유주간 조직위원장)의 간략한 인사와 참석자 소개를 통해 행사 분위기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본격적인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 이병림 여성은 17세 아들 박철주가 정치범으로 강제연행된 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였고,
- 정보경 여성은 15세 딸 정선경을 포함한 가족과의 생이별 이후 겪은 고통의 시간을 공유하였습니다.
- 장세율 씨는 누이 장춘옥, 남동생 장영선, 여동생 장영옥을 모두 잃은 비극적 가족사를 증언하였으며,
- 우영복 씨는 오빠 우영길과 올케 최순애가 수용소에 수감된 후 소식이 끊긴 사연을 호소하였습니다.
- 배광민 씨는 어린 동생 배광진의 실종 경위를 설명하며 북한 내 강제실종의 잔혹성을 알렸고,
- 주경배 목사는 누이 주춘희, 매형 김성식, 조카 김철과 김향의 억류 사례를 통해 북한 체제하 종교 박해의 실상을 고발하였습니다.
증언 이후에는 북한민주화위원회 허광일 위원장,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자유북한방송 이시영 대표가 각기 북한의 현재 인권정보수집, 정보유입 활동, 대북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언하였습니다.
마지막 순서로는 참석한 독일 청년들과의 자유로운 토크 형식의 대화가 이어졌으며, 북한 청년 세대의 변화된 의식, 정치범수용소의 실상, 국제사회의 대응과 책임 등에 대한 진지한 질의응답이 오갔습니다. 청년들은
증언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가 단순한 정치 이슈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보편적
문제임을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북한인권대화”는 단순한 발표나 강연을 넘어, 실제 피해자와 청년 세대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연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이었습니다. 제22회 북한자유주간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국제 청년들과의 인권 대화를 통해 북한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겨레얼통일연대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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