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두만강
                    
                
                    운영자                
                                                                            
            
                                2014-09-22 16:29
                                3,419
                1
                                            
        본문
 
    
볼꺼 못 볼꺼 다 보았어도 
언제 그런 듯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강. 
 
너는 알고 있잖아 
네가 삼킨 수많은 목숨들 
허우적거리는 가냘픈 몸 삼켜도 보고 
총 맞아 죽어간 영혼 강가로 밀어도 보았잖아. 
 
죽어간 영혼들의 넋두리인가 
강물도 맑음을 잃어 탁하기만 하는구나. 
 
흙물인지 핏물인지 한 치의 물속도 안보이고 
시궁창 냄새만 풍기는 무정한 강아 
너의 무정함에 떠나가는 고기들 
너 또한 피해자에 산 증인이더냐. 
 
어찌 한 강에서 
저쪽은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아도 
이쪽은 목숨 걸고 뛰어만 드느냐. 
 
네가 본 것 행한 짓 다 말해다오 
아니면 너 또한 김 부자 두려워 
도망가기 바쁘더냐. 왜 그리 흘러만 가느냐. 
이제는 제발 말해다오. 
 
                                                               탈북자 "운룡" 
                                                                        
                                                
                                                
                                                
댓글목록1
김환순님의 댓글
다만 탈출하는 그들을 보듬을뿐,,,,,
통일이 되면 두만강도 쌓인 한을 토해 내 줄런지